[와이드 인터뷰] 국내 도시개발업계 선두 주자! 부동산 디벨로퍼 DSD삼호 김언식 회장을 만나다

“주택사업은 영화사업 유사… 건축·설계·디자인· 미술 등 종합예술영역”
“경영 1원칙, ‘고객에게 분양가 이상의 가치를 돌려준다’”
“디벨로퍼는 상상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일”
“수도권 골프장 개발·초고층 아파트 허용…임대주택 건설로 출산율 UP”

이상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8/25 [08:00]

[와이드 인터뷰] 국내 도시개발업계 선두 주자! 부동산 디벨로퍼 DSD삼호 김언식 회장을 만나다

“주택사업은 영화사업 유사… 건축·설계·디자인· 미술 등 종합예술영역”
“경영 1원칙, ‘고객에게 분양가 이상의 가치를 돌려준다’”
“디벨로퍼는 상상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일”
“수도권 골프장 개발·초고층 아파트 허용…임대주택 건설로 출산율 UP”

이상준 기자 | 입력 : 2023/08/25 [08:00]

▲ DSD삼호 김언식 회장     ©수원화성신문

 

15년 전 JYP 박진영이 출연하는 이색적인 DSD삼호 TV(CF) 광고가 있었다. 광고를 보면, 박진영의 현란한 춤선을 따라 광고 자막이 흐른다. 모두들 무모한 도전이라 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겠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싶었다. 세계에 도전한다. 글로벌시티 플래너. 도시 디자이너. 미래의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공중파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바로 그 광고가 수원 향토기업이자 수원을 본사로 하는 부동산개발업계 선두 주자 DSD삼호의 기업홍보영상이다. DSD삼호 김언식 회장의 평소 경영 철학과 비전을 그대로 옳겨 놓은 듯한 광고 문구는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당시만 해도 공중파에서 황금시간대에 광고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규모가 상당한 회사이거나 대기업 위주로 송출했다. 광고주인 DSD삼호가 수원기업이라는 사실을 수원시민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앞서 회사는 2007년 박진영을 DSD삼호의 전속 모델로 결정했다. 당시 박진영이 가지고 있는 도전정신과 가수를 뛰어넘어 전문적인 플래너로서의 이미지가 DSD삼호의 기업정신과 일치한다며 모델 선정의 이유를 들었다. 그만큼 회사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멋진 광고로 기자는 기억한다. 수원화성신문은 김언식 회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DSD삼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 DSD삼호 본사 사옥 마라톤빌딩     ©수원화성신문

 

◇ 삼호건설 사명의 유래…국내 디벨로퍼 역사 쓴 DSD삼호의 재탄생

 

삼호건설은 경기 수원 팔달구 화서동 벽산아파트(238가구)를 시작으로 수원에 뿌리를 내린 부동산 전문 개발회사이다. DSD삼호는 1980년 2월 ‘삼호주택’으로 시작했다. 사업영역 다변화에 따라 1980년 2월 ‘삼호건설’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2003년 각 계열사 구조를 정비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삼호(三湖)라는 이름은 회사가 터를 잡은 수원에 있는 세 호수(서호·만석거·원천호)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공자께서 이야기한 ‘삼호’를 담고 있기도 하다. 공자의 논어 학이편에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 불역낙호(不亦樂乎),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慍),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 여기서 호(乎)의 뜻을 담아 ‘호수와 수원 풍수지리’ 그리고 ‘학문의 즐거움’, ‘친구와의 즐거움’, ‘겸양의 인품’을 담아 삼호의 이름에 의미를 보탰다.

 

역사학자 한신대 김준혁 교수는 수원에서 주택건설 사업이 잘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풍수지리학적으로 광교산은 용의 발 형상을 띈 한남정맥(漢南正脈)의 중심에 위치한 산으로 인화(人和)가 가득하고 지리가 풍요로운 곳이라 기업 하기에 좋은 땅이라고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SK그룹의 발상지인 선경직물도 수원공장 터에서 시작했다. 1974년에 설립된 한일합섬도 수원에서 태동하는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수원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수원은 광교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건설·제조업 등 다양한 사업이 번창할 수 있는 풍수지리적 이점이 탁월한 지역이라고 김준혁 교수는 해석했다.

 

◇ 출산 문제로 이어지는 백년대계… 정부 주택정책에 기여하고 파

 

올해로 회사 설립 43주년을 맞이한 DSD삼호 김언식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부동산 ‘디벨로퍼’로 손꼽힌다. ‘디벨로퍼’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토지의 가치를 읽어내고 새로운 가치를 기획·창조해 나가는 자를 일컫는다. ‘디벨로퍼’는 토지 매입부터 <기획-설계-인허가-금융-시공-마케팅> 전 영역에서 마치 영화감독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까지 4만 가구 이상의 주택 분양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언식 회장은 “내가 살고 싶은 집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주택사업은 종합예술이다. 디자인 등 건축미학과 더불어 예술가적 안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행사업은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배우와 극본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종합예술가와 같다”고 덧붙였다.

 

김언식 회장은 정부 주거정책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신규주택 수요자 성향을 살펴보면 일자리와 가까운 도심 인근에 거주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도심 내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초고층 개발 등 획기적인 도심 공간을 집약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주택수요 변동의 핵심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이다. 결국 도심이나 서울 근교에 아파트를 대규모 공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변화하는 주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주택공급은 도심지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용적률을 대폭 높여주는 대신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내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4곳을 개발하면 소형 임대주택 15만 세대 공급도 가능하다”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도시 확장 건설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수도권 인근에 신도시가 계속해서 드러서면, 일본의 ‘다마 신도시’ 공동화 사례처럼 국내 1기 신도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따라서 “신도시를 더 건설할 게 아니라 도심을 고밀 개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식사2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수원화성신문

 

◇ 실패는 또 한 번의 기회…전화위복 된 ‘일산자이 위시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잘 나갈 때 조심했어야 했다. 2008년 미국발(發) 금융 위기가 시작되면서 DSD삼호도 시련을 겪었다. 대형 아파트에 대한 시장 선호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장 큰 공을 들였던 경기 고양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궁여지책으로 대대적인 할인 분양을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8,000억원 손해를 남겼다.

 

이때의 후유증으로 2009년 2조원 가까이 불어났던 DSD삼호의 매출은 2012년 2,579억원, 2013년에는 763억원까지 급감했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함께해온 직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김언식 회장 개인 소유 빌딩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 조감도     ©수원화성신문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됐다. 미분양 사태를 이겨낸 이후에는 ‘집을 제대로 짓는 시행사’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DSD삼호가 쌓은 ‘신뢰’는 분양 실적으로 돌아왔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어려움을 안겨줬던 고양 식사동에서 일산자이 2차·3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디벨로퍼로서 실력을 입증했다.

 

광주 태전지구 힐스테이트·파크자이, 용인 동천자이 1·2차, 용인 힐스테이트 광교산, 김포 풍무 대우푸르지오 1·2차, 화성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 시티 등 선보이는 단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함께한 DSD삼호의 지난 40년 역사는 소비자들로부터 든든한 신뢰를 받아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언식 회장은 “즐기면서 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이 있었지만 함께하는 든든한 직원들이 있었고, 아파트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던 진심이 통했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 산업단지(안) 조감도     ©수원화성신문

 

◇ 새로운 비상을 꿈꾸다…다양한 사업 분야 시도

 

김 회장의 ‘원칙’과 ‘정도 경영’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속에서도 40년간 DSD삼호를 일궈온 원동력이었다. 1세대 디벨로퍼인 그는 “고객이 내게 지급한 가치보다 더 나은 가치를 되돌려 준다”는 원칙을 고집해 왔다.

 

주택사업 이외에도 DSD삼호는 ‘민간 산업단지’로 신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지곡동 인근은 DSD삼호가 조성 중인 산업단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전망이다.

 

DSD삼호가 조성한 1호 산업단지 ▲지곡 일반산업단지(7만 1,427.5㎡)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Lam Research)’의 첨단 연구소가 입주했으며 최종 준공 절차를 앞두고 있다.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향한 DSD삼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DSD삼호의 2호 산업단지 사업인 ▲기흥하이테크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29만 7,103㎡)가 경기도 산업단지심의위원회 입지심의를 통과해 이후 인허가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DSD삼호의 1호·2호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용인시 지곡동 일원은 명실상부한 ‘첨단산업단지’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용인시의 반도체 산업 활성화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용인시는 반도체 관련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를 7.3만 명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 인도네시아 K-city pjt 조감도     ©수원화성신문

 

이외에도 DSD삼호는 생애주기(Life Cycle) 변화에 발맞추어 주거-교육-의료-관광-놀이시설 등 풀 서비스가 가능한 복합개발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브라질·인도네시아·이라크 등 상대적으로 개발 기회가 많은 국가에서 복합 단지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 이화정 한식뷔페 내부 전경     ©수원화성신문

 

◇ 사내 복지체계도 업계 '최고' … 사회공헌 사업 적극 참여

 

DSD삼호는 임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수원본사 사옥 지하 1층에는 수원지역 한정식 맛집으로 유명한 ‘이화정’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이 있으며 본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 그린’도 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점심식사와 카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원 모씨는 “회사가 직원들 밥심 챙기는 데 진심인 것 같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 매일 기대가 된다”며 “식사 후 카페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가 일상의 즐거움이 됐다”고 했다.

 

▲ 카페 그린 내부 전경     ©수원화성신문

 

DSD삼호만의 독특한 직원복지로 자녀 양육에 대한 지원도 빠지지 않는다. 임직원의 가족구성에 따라 가족수당을 지급한다. 배우자를 포함해 자녀가 1명이면 월 20만 원, 2명이면 50만 원, 3명이면 100만 원, 4명이면 150만 원 등의 식이다. 자녀들의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하고, 3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본인 대학 학자금까지 전액 지원한다.

 

임직원들의 건강검진 비용과 운동·학원·여행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기개발비를 매년 지급한다.

 

DSD삼호는 오랜 기간 회사와 함께한 임직원을 소중하게 대우한다. 지난해 창립 41주년을 맞아 20~40년 장기근속 중인 임직원 23명에게 금 20~30돈을 지급하는 등 통 큰 포상을 했다. 40년을 근무한 장기근속자의 경우 정년과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는 나이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경조사 발생 시 경조휴가와 경조금도 지원하며,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부장 이상 임직원에게는 차량 지원비도 지급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가정의 안정이 업무의 능률을 높이고, 회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원들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 회장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하나 있다. 한국 프로볼링 사상 300점 만점의 첫 퍼펙트를 기록한 한국 프로 볼링선수 1기 선수 출신이다. “선수로서 단련했던 집중력과 체력이 현재의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김 회장은 회고했다.

 

DSD삼호는 도시개발을 통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후원도 나서고 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프로볼링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호코리아컵 국제오픈 대회를 20년 넘게 개최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의 주거개선과 소외계층의 무료 급식, 장학사업과 다양한 자선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원의 향토기업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개발 전문 디벨로퍼 DSD삼호의 앞으로의 향배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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