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칼럼] 정치신인, 존재의 이유

정치권 세대교체를 위한 국민의 요구 ··· 정치신인, 내년 총선 변수되나

이상준 기자 | 기사입력 2023/10/11 [17:02]

[이상준 칼럼] 정치신인, 존재의 이유

정치권 세대교체를 위한 국민의 요구 ··· 정치신인, 내년 총선 변수되나

이상준 기자 | 입력 : 2023/10/11 [17:02]

 

낡음은 새로움을 잉태한다. 물극즉필반(物極則必反)이라 했다. 모든 사물은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찬다. 정치권의 세대교체 또한 숙명이자 운명이다.

 

다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성 정치인들의 기득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정치권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무능한 국회, 늙은 국회'에 대한 피로감이 그 이유에서다.

 

과거 2019년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트로트 가수 도전 프로젝트인 ‘뽕포유’를 통해 ‘유산슬’이란 이름으로 데뷔해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란 노래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를 두고 작금의 정치권에게 보내는 6개월 앞둔 내년 총선에 대한 국민적 경고라 의미를 두면 지나친 해석일까 싶다.

 

극심한 국론의 분열과 국민 통합을 위해 국민의 염원대로 정치권이 자리 잡기 위해선 리셋(reset)이 필요하다. 두말할 것도 없다. ‘새피 수혈론’이 대안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새 물결은 내일의 희망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이 어떻게 해야 바뀔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을 선포할 당시 삼성 경영의 초석이 되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으로 유명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반면교사로 삼을 법만 한 명언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기득권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반면, 정치신인이 설 자리가 좁아진지는 꽤 오래전부터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기득권이 문제다.

 

예를 들면, 정당 현수막도 짚어보자. 정당 현수막에 대한 허가·신고 등 각종 규제를 전면 배제하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이 정당 소속 기존 유력 정치인들에게 사실상 무제한의 사전선거운동을 허용, 정치에 뜻이 있는 청년과 정치신인 등을 차별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게 다수 정치학자들의 평가다.

 

특히,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도 정치신인에겐 곤욕스럽다. 2016년 4월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가 열리기 41일 전에, 21대 국회도 선거일 33일 전인 2020년 3월11일에야 선거구가 확정됐다.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언제가 될지 기득권 정치인에게만 유리한 지형이다.

 

또한, 공직선거법위반(사전선거운동 금지법)이 현역에겐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 정치 새내기에겐 선거법 위반으로 저승사자다.

 

정치 거물도 처음엔 정치신인이었다. 우리 모두가 어른이기 전엔 아이였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다. 그래서 우리가 정신 신인을 보살펴야 하고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다.

 

‘언더독 효과’는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를 더 응원하고 지지하는 심리를 일컫는다.  1948년 미국 대선 때 사전 여론조사에서 뒤지던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후보가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 후보를 4.4%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면서부터 널리 사용됐다고 한다. 다윗과 골리앗이 그랬고,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쓴 히딩크호가 그랬다. 국내 정치에선 노무현, 박원순, 노회찬, 안철수 등이 대표적 국내 ‘언더독’ 정치인들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이들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뒤로한다.

 

정치신인은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의무와 가치를 지닌다. 새로움은 변화를 이끈다. 변화는 새로운 자극이 있을 때 시작된다. 선순환 구조다.

 

최근 수원·화성지역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 홍형선 전 국회사무차장, 이병진 수원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 나원주 화성산업진흥원 초대 원장 등이 정치신인으로서 수원시와 화성시 지역 정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마다 전문성을 내세우며 기성 정치인과 다른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내년 4.10 총선에서 이들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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