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음악칼럼] “왜 클래식 음악인가?”

치매 예방과 두뇌 발달

김명신 | 기사입력 2023/12/28 [09:15]

[김명신 음악칼럼] “왜 클래식 음악인가?”

치매 예방과 두뇌 발달

김명신 | 입력 : 2023/12/28 [09:15]

▲ 김명신 한세대 주임교수, 협성대 객원교수     ©수원화성신문

 

“인간은 예술을 통해 영혼을 치유한다” - 쇼펜하우어-

 

최근 우리 한국 사회는 세계 최고 장수 국가로 지목되면서 100세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사람마다 유전적인 차이, 생활 습관, 식습관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겠지만, 경제발전과 높은 교육 수준, 강력한 사회안전망, 영양 상태 및 의학의 발전, 양질의 의료혜택으로 평균 연령이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각종 질병은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그중에 암보다 무섭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인구도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진들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를 해부하였는데 단어, 사건 등 세부적 기억 의식적 회상을 관장하는 부위인 측두엽에 ‘베타-아밀라이드(Beta–Amyloiad)’라는 독성 단백질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는 전 세계에 2014년 3600만 명, 2023년에 4400만 명이었고, 2050년에는 3배나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치료제가 없다고 하지만, 음악치료(Music Therapy)를 통해 감정의 퇴행 및 병적 우울감 방지, 새로운 신경 연결 통로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고령화 시대의 노인뿐만 아니라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생활환경이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바쁘고, 삭막한 경쟁사회 속에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음악은 이러한 다양한 계층 남녀노소 모두에게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 유지, 향상하기 위해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음악이 혈압조절, 스트레스와 뇌 피로 해소, 암 치료 효과 증진, 집중력과 수행력 및 기억력 향상, 각종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1) 클래식 음악을 들어라

아기가 생후 4개월이 되면 리듬밖에 모르다가 차츰 멜로디를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부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청각을 발달시키고 아기의 두뇌 발달과 정서적 안정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가지 사실로 입증되었습니다.

 

모차르트 음악이 뇌전증 발작에 고통을 줄여준다는 연구도 발표되었고, 실제로 “반짝반짝 작은 별”을 배운 3세 아이들의 IQ가 배우지 않은 아이들의 IQ보다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2달 이상 매일 12시간 동안 30마리 쥐에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D Major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음악을 들지 않은 쥐들보다 미로를 27% 더 빨리 달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기억할 때 단편의 기억보다 감정 실린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음악치료는 치매 환자의 기억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일과 관련된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는 자신의 삶과 연관된 정보들을 수집합니다. 이때, 정보를 유지하는 뇌의 부분인 전두엽이 활성화되어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닌과 그 밖의 기분을 관장하는 여러 신경 화학 물질이 분비됩니다. 그렇게 함께 불려 나온 기억들에는 감정이 각인되며 우리는 음악을 듣고 기억을 회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례로 전직 발레리나였던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젊은 시절 몸에 익힌 발레 동작을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경험은 가사와 함께 동작을 만들기 때문에 연상작용을 통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신체 조절 능력, 스트레스 관리 등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파장은 심신에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를 도우며 행롭 호르몬 엔돌핀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해 감정의 균형 유지에도 효과적입니다.

 

음악은,

우리몸의 균형을 맞춰 준다.

혈관의 이완과 수축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 준다.

 

2) 악기를 연주하라

음악을 듣게 되면 단기적인 인지기능이 향상되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 지능발달에 지속적인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데, 두 대뇌 반구 사이에 회로가 효과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양손을 서로 다른 리듬으로 사용하는 피아노 악기 수업을 하는 경우 뇌의 많은 부분이 강하게 훈련 시키므로 언어의 이해, 듣기능력, 읽기 등이 향상됩니다. 즉, 수동적으로 음악을 듣는 것 보다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것이 청각피질을 더 활성화시키게 되는데, 손가락 움직임이 복잡해지거나 손가락이 재빠르게 움직일수록 더욱 많은 신경 세포가 활동을 하며, 손가락 좌우가 똑같이 움직일 때보다 좌우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을 때 운동 관력 뇌 영역이 훨씬 많이 활동한다고 합니다.

 

피아노 연주는 시각, 청각, 촉각, 감정 등을 모두 활성화시키며 두뇌 전반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활동으로 후천적인 음감을 길러 기억력, 집중력, 운동감각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자기실현까지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피아노 외에 난타, 드럼, 하모니카 등의 실용음악을 비롯하여 합창 활동, 플룻, 바이올린, 첼로 등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는 음악치료를 통해 발달장애, 자폐성 장애, ADHD, 난청 아동의 언어발달, 말더듬(리듬장애), 학교 부적응 청소년, 공황장애 등의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사람은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이어가기 위한 배움이 필요합니다. 그중에 활력 넘치며 품격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클래식 악기 하나쯤 배워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여러분들의 인생이 더욱 풍요롭고 삶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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