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경청과 협치가 지방의회의 경쟁력입니다”민생 4종 사업 협치 성과·특례시 의회 역할 강화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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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수원화성신문 |
민심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형 의회’를 강조해 온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 ‘시민 우선’을 의정 활동의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2026년은 수원특례시 출범 이후 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한층 더 무거워지는 시기로, 자치분권의 실질적 완성과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시의회 앞에 놓여 있다.
리더십은 말하는 힘이 아닌 듣는 태도에서 완성된다는 신념 아래, 이 의장은 의정의 본질을 소통에서 찾는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의장의 역할은 앞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답을 찾는 데 있다는 철학도 분명하다. 갈등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의정 현장에서 그는 속도보다 신중함, 주장보다 경청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본지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이재식 의장을 만나 지난 의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함께 특례시의회로서의 역할과 과제, 민생·자치·의회 혁신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수원화성신문: 취임 이후 줄곧 ‘소통형 의회’를 강조해 오셨습니다.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 온 소통 방식과 작년 한 해 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재식: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소통은 현장에서 직접 듣고, 답을 찾는 소통이었습니다. 시민과 관계자, 현장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의회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 분명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의회 내부에서는 충분한 논의와 의견 조율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이 갈등에 머무르지 않고 대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통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의회 안에서의 신뢰와 소통이 원활해야 시민을 향한 의회의 목소리도 하나로 모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부 소통은 정치적 이해를 넘어 민생을 우선하는 협치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2025년 하반기에는 여야정 공동선언을 통해 △출산지원금 확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 이른바 ‘민생 4종 사업’에 대한 뜻을 모을 수 있었고, 이를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민 복지를 실질적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지방의회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이 정책과 예산심사에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됐고, 시민과 행정을 잇는 책임 있는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역할을 한 단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소통을 의회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 시민과 더욱 가까운 의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수원화성신문: 갈등이 첨예한 사안들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의장이 가져야 할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재식: 원칙을 지키며 대화의 장을 끝까지 열어 두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의장은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논의가 사실과 기준 위에서 이뤄지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충분한 논의 이후에는 책임 있게 판단하고, 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까지 의장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갈등을 다루는 의장의 리더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조정 능력이라고 봅니다. 그 신뢰가 있을 때 의회는 갈등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신문: 시민 참여 확대와 관련해, 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추진하거나 구상 중인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이재식: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일회성 의견 수렴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가 의회의 판단 과정에 구조적으로 반영되는 통로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민 참여는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토론회, 간담회 등 기존 참여 방식을 내실화해 정책과 조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시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의회의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단계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수원화성신문: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원시의회가 2026년에 특히 집중해야 할 민생 의제는 무엇이라고 판단하십니까?
이재식: 2026년 민생 의제의 핵심은 버티는 경제에서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의 일상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정책보다, 지금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 주거·교육·돌봄 비용 증가로 가계 부담이 커진 만큼, 취약계층과 서민 생활 안정을 민생 의제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생활의 불안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생활 안전망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민생 의제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중소기업 대출이자 지원 확대와 펀드 조성 등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수원특례시의회는 민생경제를 삶의 문제로 바라보며, 예산과 정책이 시민의 체감으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점검하겠습니다.
수원화성신문: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특례시의회 차원에서 반드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이재식: 특례시의 권한 확대에 걸맞은 의회의 역할과 권한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의 규모와 책임은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의회의 기반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책과 예산을 보다 전문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의회의 정책 지원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수원특례시의회는 지난해 의사담당관을 신설했고, 이를 통해 의회의 고유한 의사 기능을 더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다만 조직적 보완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 운영기준을 종합적으로 규정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방의회법은 지방의회를 독립된 대의기관으로 제도화하고, 시민 중심의 투명하고 전문적인 의정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자치분권은 권한의 이전이 아니라 책임의 분산과 성숙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자치분권이 시민의 삶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의회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수원화성신문: 수원시의회가 신청사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신청사가 단순한 청사 이전을 넘어 어떤 의회 공간, 어떤 시민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는 1952년에 개원한, 우리나라 지방의회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 중 하나입니다. 수원의 인구증가와 행정 규모 확대, 의원 수 증가로 의정활동의 폭은 넓어졌지만, 협소한 공간과 시민 접근성의 한계도 함께 겪어 왔습니다. 오랜 논의 끝에 2025년 신청사를 완공하고 이전을 마무리한 것은 의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다시 세우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청사는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의회의 역할과 운영 방식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업무 효율을 넘어 의회의 논의와 판단 과정이 더 투명하고 책임 있게 드러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시민이 언제든 찾아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열린 의회 공간으로 기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 휴게공간과 다목적 라운지를 조성하고, 의회의 논의 과정을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참여와 소통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청사는 결국 하나의 건축물이 아니라 의회가 시민과 어떻게 관계 맺고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시민과 가까운 ‘책임지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수원화성신문: 의장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재식: 의장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특정한 성과 하나라기보다, 의회의 결정이 시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때입니다.
의견이 갈리는 사안들 속에서도 충분한 논의와 조정을 거쳐 의회의 결정이 시민의 삶과 행정 운영에 실질적인 기준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며 의회의 책임과 무게를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의회가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한 것 역시 의장으로서 큰 보람이었습니다.
의회는 눈에 띄는 결과보다 과정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신뢰를 지키기 위해 애써온 시간들이 의장으로서 가장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수원화성신문: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변화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재식: 2026년 남은 임기 동안 화려한 구호나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더 현장 중심적이며, 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민생과 직결된 예산이 시민 한 분 한 분에게 실제 도움이 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데 의회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촘촘한 공동체 안전망 관리,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수원 시민의 자치 역량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를 위한 노력은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화성신문: 마지막으로 2026년 새해를 맞아 수원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이재식: 먼저 지난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수원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시민 여러분의 일상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웃을 일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시민의 삶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묻고, 살피고, 책임지는 의회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의 넉넉한 삶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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