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승용차는 우리 삶의 대부분을 지배한다고 봅니다. 집은 전세여도 자가용차는 고급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이가 많은 줄 압니다. 승용차로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식당을 갈 때에 동료의 차를 이용하고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도 역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합니다.
시내 길을 운전하면 앞뒤 전후에 다른 차량이 빼곡하고 고속도로 4개 차로 중 3차로를 달리는데도 뒤차가 경적을 울리고 불을 켜대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다른 차선을 두고 굳이 앞차에게 빨리 가라고 독촉을 하는 운전 습관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속 주행 중인데 그 앞으로 칼치기 추월을 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위험하게 달려드는 차량을 만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합니다.
수년 전에 불법주차, 난폭운전 등을 응징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어 놓은 바 있습니다. 모든 차량에 20개 필라멘트가 연결된 칩을 장착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칩을 끊어내는 레이저 총을 구매합니다. 길을 가는데 차량 소통을 불편하게 하는 불법주차 차량을 보면 레이저 총을 한 방 발사합니다.
나의 총에서 500원이 총알로 나가고 상대 차량은 500원짜리 필라멘트가 끊어집니다. 모든 차량은 시청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발급한 10,000원짜리 칩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한방에 500원씩 20방을 쏠 수 있는 총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총알은 선택입니다. 화풀이를 위해 총알을 사서 불법주차, 난폭운전 차량을 향해 한방씩 두 방도 갈겨 댈 수 있습니다.
모든 차량에는 총을 맞으면 끊어지는 20개짜리 필라멘트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의무사항입니다. 그리고 19번째 필라멘트가 끊어지면 차량에 경고가 올라옵니다. 칩을 교환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칩을 바꾸지 않으면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에 많은 차량이 지나가는 곳에 불법주차를 하였다면 저녁에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10,000원짜리 칩을 교체해야 할 것입니다. 지나가던 불특정 차량의 운전자가 레이저건으로 20개 필라멘트를 모두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시청과 구청은 앉아서 떼돈을 벌어들입니다. 화가 난 운전자가 불법차량에 레이저를 발사할 때마다 500원이 입금되는 것입니다. 레이저건을 맞은 차량은 1만 원짜리 칩을 추가로 구매해서 교체해야 합니다. 꿩 먹고 알 먹고라는 말이 여기에 적용됩니다.
다음으로 난폭운전, 불법주차를 막기 위한 대안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즘 AI가 모든 것을 다 해내고 <제미나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바를 두 줄 정도로 요구하면 기대 이상의 제품, 작품, 사진, 글, 문장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니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모든 차량의 지붕 위에 운전자의 얼굴, 직업, 기타 정보를 전광판처럼 게시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자신의 얼굴과 신분을 차량 위에 공지하고 운전한다면 난폭운전도 줄고 불법주정차는 더더욱 감소할 것입니다.
검은 선팅을 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우리의 승용차 옆으로 굉음을 내며 팔자로 몸을 흔들며 지나갑니다. 자신을 과시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누구인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가족도 아내도 남편도 자녀들도 그 오토바이를 타는 이가 누구인가는 알 수 없고 정지해서 헬멧을 벗고 머리를 한두 번 흔들어대야 누구인가를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차량에 운전자를 인증하듯이 오토바이에도 얼굴을 AI 기술로 보여준다면 그렇게나 붕붕거리며 도로를 활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얼굴과 신분과 직업에 맞는 수준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할 것입니다. 차량 운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비군훈련장에 가면 박사도 의사도 가수도 누구도 다 예비군이 된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냥 예비군스럽게 행동하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도 개의치 않는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예비군이 본인의 직장, 가정, 회사로 돌아가면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할 것입니다.
그러니 운전자를 경제적으로 통제하는 레이저 건과 인격적으로 관리하는 AI를 활용한 차량 운전 실명제를 시행한다면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한층 더 올라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이강석 칼럼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