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재광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경험은 권위 아닌 책임…시민 곁으로”시민과 의회를 잇는 새로운 책임, 유재광 부의장에게 묻는다
4선 의원의 경험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의 의회 만들기 앞장 “현장에 답이 있다”…자전거 타고 시민 생활 속 불편 직접 살펴 R&D 사이언스파크·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 수원의 미래 성장동력 강조 “정쟁보다 대안, 말보다 결과”…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 만들 것 서수원 발전과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통해 수원 전체의 균형성장 추진
유재광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은 ‘현장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서둔·구운·입북·율천동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으로, 주민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지역 현안까지 직접 살피며 해결책을 찾아왔다.
특히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활 현장의 문제를 의정활동으로 연결해 왔으며,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문제를 계기로 「수원시 야생조류 충돌 예방 조례」를 대표발의하는 등 생활 속 문제를 제도 개선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그런 유 의원에게 새로운 책임이 주어졌다. 지난 7월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3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제13대 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4선 의원으로서 야당 부의장이라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유 부의장은 선출 당시 “더 낮은 자세와 넓은 시야로 의회를 바라보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 듣고 말보다 행동으로 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 역시 ‘현장 소통’이었다. 청사 환경관리원들과 만나 근무환경과 애로사항을 듣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직책은 달라졌지만 시민과 현장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는 그대로인 셈이다.
이에 수원화성신문이 유재광 부의장을 만나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행정과 서수원 발전, 수원시의회의 역할, 그리고 ‘경험은 권위가 아닌 책임’이라는 그의 정치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계신데, 부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을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부의장이라는 자리는 앞에 나서서 의회를 이끄는 자리라기보다, 동료 의원들을 뒷받침하면서 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받쳐주는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과 화합, 그리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는 다양한 정당과 의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생각과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큰 방향까지 달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다를수록 더 많이 대화하고, 충분히 토론하면서 합리적인 답을 찾아가는 것이 의회의 역할입니다.
또 하나는 의회가 단순히 집행부를 견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을개선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내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주민들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일부터여러 정책과 사업을 살펴왔습니다. 이제 부의장으로서는 그 경험을 개인적인의정활동에 머물게 하지 않고, 수원시 전체의 발전과 의회의 역량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싶습니다
특히 의원들과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의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좋은 정책과 좋은 의정활동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수원시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원도심 공동화 등 여러 현안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수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면서 수원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수원은 오랫동안 군공항과 각종 규제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경제자유구역 추진 등 서수원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사업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단순히 ‘서수원 개발사업’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수원에 산업과 연구, 일자리가 들어오면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새로운 소비와 교통 수요가 만들어집니다. 결국 서수원의 성장은 수원의 다른 지역과 연결되면서 수원 전체의 경제 활력을 높이는 하나의 발전 사이클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도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는 것만큼 기존 시민들이 살아온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수원의 경쟁력은 어느 한 지역만 발전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마다 가진 강점을 연결하고, 그 효과가 수원 전체로 확산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수원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수원시정 가운데 아쉬운 부분이나 개선이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좋은 정책과 사업이 시민들의 일상에서 충분히 체감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행정에서는 큰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지만, 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은 의외로 아주 작은 곳에서 발생합니다. 집 앞 보도블록이 깨져 있거나, 자전거도로가 끊겨 있거나, 오래된 시설물이 방치돼 있는 것처럼 매일 지나치는 생활공간의 문제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이런 문제들을 직접 봐왔습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천천히 움직이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런 작은 문제 하나가 어떤 주민에게는 매일 겪는 큰 불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이 대규모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생활 현장도 꼼꼼하게 살피는 행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잘하는 사업에는 힘을 실어주되, 문제가 있다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행정사무감사나 예산 심의, 조례 제·개정도 결국 시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4선 의원으로서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봤을 때,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거창한 사업 하나를 꼽기보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었던 문제를 현장에서 듣고, 실제 변화로 이어지게 했던 순간들입니다.
승용차를 처분하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역 곳곳을 훨씬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지나가면서 “이것 좀 봐달라”고 이야기하는 작은 민원부터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생활 불편까지 직접 확인하고 관계 부서와 협의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의 경험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자전거를타고 다니다가 방음벽에 부딪혀 폐사한 야생조류를 직접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실태를 살펴보고 「수원시 야생조류 충돌 예방 조례」를 대표발의했습니다. 단순히 한 건의 사고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의정활동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초선 때는 눈앞의 민원을 하나라도 더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 제도와 행정 시스템에서 고칠 부분은 없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됐습니다.
아쉬움 역시 그 지점에 있습니다. 초선 시절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 보니 문제의 원인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4선 의원이 된 지금은 경험을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더 나은 제도를 만드는 책임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꼭 추진하거나 마무리하고 싶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은 수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경제자유구역 추진은 서수원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산업과 연구, 기업과 일자리가 연결되면 그 효과는 수원 전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 하나하나가 계획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합니다. 특히 신분당선 구운역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관심을 갖고 챙기겠습니다.
동시에 시민들이 매일 생활하는 현장의 문제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노후 주거환경과 생활 SOC, 주차와 교통, 안전시설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의회 내부적으로는 정쟁보다 대안이 앞서는 의회,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부의장이라는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 성과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동료 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임기가 끝났을 때 시민들께서 “의회가 이전보다 조금 더 가까워졌고, 실제로 달라진 것이 있다”고 느끼실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저는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장, 약속, 초심입니다.
정치는 책상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는 현장에 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시간을 내어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돌아봅니다.
두 번째는 약속입니다. 큰 약속이든 작은 약속이든 주민에게 한 말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가능한 일이라면 끝까지 챙겨서 결과를 알려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초심입니다. 4선 의원이고 부의장이 됐다고 해서 주민들과의 거리가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직책이 높아질수록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경험은 권위가 아니라 책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자랑하기보다 시민을 위해 더 많이 일하라는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치인 유재광이 시민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
거창한 정치인보다는 “우리 동네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니 주민들이 “의원님이 또 자전거 타고 다니시네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친근함이 좋습니다. 주민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이것 하나 여쭤봐도 되느냐”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넘어 작은 민원이라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찾아보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좋은 평가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말한 것을 지켰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4선 의원으로서, 또 부의장으로서 임기를 마친 뒤 시민들께서 “유재광은 현장에 있었고, 약속한 일은 끝까지 챙겼다”고 기억해 주신다면 그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네 번이나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결국 개인 유재광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약속한 일을 해결해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믿음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의장이라는 새로운 책임을 맡았지만 의정활동의 출발점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계신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돌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곳에는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다만 이제는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민원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의장으로서 수원특례시의회 전체가 시민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도 충실히 하겠습니다.
수원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시민들의 오늘을 살피는 일,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서수원의 발전이 수원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수원의 변화가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시민에게 받은 권한은 시민을 위해 사용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은 더 큰 책임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인터뷰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