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갈비는 수입산에 비해 고기에 함유된 올레인산의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쇠고기의 지방산 중 단일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인산은 쇠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인으로써 그 함량이 많으면 기호성이 높고 그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기호성이 떨어지게 된다.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우에 있는 지방은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의 성인병 유발 위험도 낮은 편이라 알려졌다.
한우 생갈비라하면 고급 음식점에서나 맛 볼 수 있는 고가의 음식이다. 맛은 최고지만 비싼 가격 탓에 쉽게 먹기가 어렵다. 우리 입맛엔 가격 때문에 수입산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수입 쇠고기는 대부분 얼린 상태로 유통된다. 얼렸다 해동한 고기는 육즙이 빠져나와 맛이 떨어진다. 이와 반대로 한우 생고기는 냉장 보관된 상태라 일단 고기가 연하다. 고소하고 육즙과 풍미도 탁월하다.
2014년 10월에 오픈해 행궁 연무대 활터 근처 남수동에 위치한 부부(박한규, 김은숙)가 운영하는 ‘여기있소 먹고가소’가 최근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어 화제다. 저렴하게 한우 생갈비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다.
주인 박한규 대표가 직접 한우를 당일 손질하고 사전 예약손님들 위주로 고급 생갈비 부위를 내온다. 입맛을 자극하기에 고기 색깔과 마블링의 케미가 대단하다.
양념을 전혀 쓰지 않고 숯불에 구워먹는 이 집 한우 생갈비는 500g당 3만8천으로 2인이 먹기에 충분하다. 말만 하면 다 아는 수원갈비로 유명한 ㄱ식당과 ㅅ식당은 250g당 5만원 중반대. ‘여기있소 먹고가소’에선 위의 반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 생갈비를 맛볼 수 있다.
기자는 취재차 당일 저녁 현장을 찾았다. 이날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참숯 불판 위에 올려져있는 육즙 가득한 고기한 점을 베어 먹는 순간 입에서 살살 녹는 황홀한 맛에 “바로 이 맛이야!”, “한우 맛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테이블 회식 술자리에 같이 온 단체손님들도 아낌없는 찬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날 영통구 광교에 사는 최운희(여 44) 씨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소개로 찾게 되어 맛을 보게 됐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한우 생갈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또 “주변 행궁 야경과 경치가 너무 멋지다”며 “고기맛과 어우러져 운치(韻致)로도 먹을 수 있어 기분까지 한층 좋아진다”고 맛집 평을 내놨다.
박한규 대표는 “우리집 고기는 한우 1등급 이상만을 씁니다. 기름만 대충 제거해서 진공상태로 보관해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절단해 고기를 내오지요. 대부분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고기 양을 맛볼 수 있어 자주 찾는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고급 한우 생갈비를 부담 없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경영노하우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유통마진을 최대한 낮춰 박리다매 운영방식을 택한다고 말한다. “인건비 절약을 위해 직원을 두지 않고 집사람하고 둘이 일합니다. 식당이 한적한 곳에 있어 월세도 저렴하고 입소문을 타고 오시는 손님들이기에 비용을 들여 홍보할 필요도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갈비 맛을 위해 박 대표는 숯을 쓰는데 비장탄만을 고집한다. 비장탄은 비교적 단단한 나무를 고온에서 천천히 구운 것으로 빠르게 육즙을 잡아줘 씹을 때 맛이 한결 좋다고 한다.
화룡점정으로 대미를 장식할 별미 안주로 한우 ‘된장죽’을 추천한다. 한우 갈비뼈 된장찌개에 밥 한 공기를 말아 은근한 숯불 화로에 조려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소주 안주로도 아주 훌륭하다.
이 밖에 갈비탕, 육개장, 소고기국밥, 육회비빕밤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도 맛볼 수 있다.
주차는 인근 연무대 활터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무료다. 실내 테이블은 장소가 다소 협소하다. 실내 5테이블, 야외 2테이블이 전부다. 예약이 필수다.
예약) 031-241-1940.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1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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