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나는 시] 모래재 풍경

임종순 | 기사입력 2019/01/17 [14:33]

[아침에 만나는 시] 모래재 풍경

임종순 | 입력 : 2019/01/17 [14:33]

모래재 풍경

 

임 종 순

 

추적추적 내리는 비
창 닦으며 자정 싣고 하얗게 달려
진안 모래재에 바퀴 세웠다
등짐 달고 온 빛 바라기들 날개 펴 들고
끝없이 늘어선 가을 홍등가
새벽을 밀고 들어섰다
 
붉은 조명 끝없는 터널
융단 깔아놓은 카펫이다
뚝심 세우며 나란히
마주 선 명품 길
 
철따라 갈아입는 옷
한 해 석자 씩 솟는 거구
하늘 캔버스 우러르며
온 몸으로 그리는 그림
유채화의 채도가 명료하다

 

청솔모도 쉬어가는 아득한 꼭대기
세상이 우러러보는 몸매
만추를 빨갛게 정열로 태운다

 

 

▲     © 수원화성신문


임종순
47년 경북 안동출생, 문파문학으로 통해 문단에 나왔다. 저서『풍경이 앉은 찻집』, 공저『일초의 미학, 풍경 같은 사람』 등이 있다. 동남문학상을 수상했고, 동남문학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수원문학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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