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맛집] 들깨미역국과 곁들인 산채비빔밥이 일품 ‘무봉산장’

허행윤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09:59]

[화성맛집] 들깨미역국과 곁들인 산채비빔밥이 일품 ‘무봉산장’

허행윤기자 | 입력 : 2019/09/03 [09:59]
▲' 무봉산장'은 동탄 2신도시가 개발되기 전부터 있던 곳으로 주변에 골프장이 많아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으로 소문난 곳이다. 근처 산책코스로 중리저수지와 원각사(만의사 옛 절터), 무봉산(257.8m)을 추전한다.     © 수원화성신문


깨는 참깨와 들깨의 통칭이다. 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엄연히 다르다. 참깨는 참깻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고,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특히, 들깨는 그 고소한 향이 지구촌 일품이다. 갑자기 들깨를 들먹인 까닭은 들깨를 곁들인 미역국과 함께 먹는 산채비빔밥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덕구이까지 함께 곁들인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동탄2신도시에서 승용차로 동쪽을 향해 기흥CC 등 골프장이 많은 중리저수지로 달리면 아담한 2층 규모의 단독 건물 식당을 찾을 수 있다. 무봉산 기슭에 있다고 해서 ‘무봉산장’인가. 음식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벽에 메뉴판이 붙여져 있고, 메뉴판에 적힌 산채비빔밥이 식도락가들의 시선을 끈다. 그래서일까. 제법 많은 손님들이 산채비빔밥을 주문한다. 


메뉴판에는 산채비빔밥 말고도 더덕불고기, 더덕구이, 두루치기, 두루치기+주꾸미, 김치찌개, 메밀전병, 청국장, 삼겹살 등도 보인다. 그래도 이 식당을 찾는 식도락가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산채비빔밥이다. 산채비빔밥을 주문하면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압력밥솥으로 정성스럽게 밥을 짓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식당 내부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주위에는 드라이플라워와 책,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장식품 등으로 꾸며 놓고 오래된 듯 한 책들도 반듯하게 서가에 꽂혀 있다.


산채비빔밥보다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그런데 정성스럽게 손님 식탁에 나오는 밑반찬들이 시쳇말로 대박이다. 얼큰한 총각김치와 마른 고추를 볶아서 졸인 뒤 접시에 얹힌 것에 식초를 넣고 살짝 버무린 숙주나물에 엷은 주홍색의 김칫국에 땅콩을 섞은 멸치 볶음까지 대체로 소담스럽지만 깔끔하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인데도 입가에 군침이 돌게 만들어 준다.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 치울 수 있을 것 같다.


20분 정도 지나면 압력밥솥으로 지은 밥이 완성된다. 드디어 큰 접시에 이름도 모를 각종 산나물과 노른자위가 먹음직스러운 계란 프라이로 덮은 산채비빔밥이 질박하고도 큰 사발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그 뒤로 고소한 향기를 풍기는 들깨미역국이 식탁에 오른다. 들깨미역국을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 음미하면서 고추장을 솔솔 뿌리고 참기름을 부은 뒤 젓가락으로 산나물들을 밥과 섞는 순간도 행복하다.


비빔밥을 먹으면서 향긋한 더덕구이나 더덕불고기를 시켜도 좋다. 더덕구이는 숯불에 구워 나온다. 더덕구이도 다른 식당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조리된다. 양념을 많이 넣지 않고 더덕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더덕은 가위로 자르지 않고 손으로 뜯어줘야 더덕 안에 있는 좋은 영양분이 빠져나가지 않고 식감도 더 좋고 맛있다. 이 식당만의 팁이다. 산채비빔밥과 들깨미역국에 더덕구이나 더덕불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천국이 따로 없다. 산채비빔밥을 다 먹으면 압력솥에 살짝 눌어 있는 누룽지로 후식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무봉산장은 한마디로 산채정식 전문 식당이다. 음식 맛이 정갈하고 보기만 해도 건강해 질 것 같은 한상이 차려 진다. 곁들이는 밑반찬들도 아주 정갈하다. 밑반찬들은 계절별로 다양하게, 그리고 다르게 제공된다. 이 식당을 찾으면 식도락의 재미는 물론 식사 후 수려한 풍광과 함께 청아한 공기를 맡으면서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잔잔한 중리저수지도 있고 만의사와 무봉산도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오시는 길 : 동탄2신도시 LH 4단지 아파트를 지나 단독주택단지를 오른쪽에 끼고 중리저수지 방향으로 10여분 달리면 중리마을회관에 도착하기 전에 무봉산 기슭에 위치한 무봉산장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31-375-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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