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면역'이 강조되며 면역체계이상으로 발현되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자가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일반 환자에 비해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과 코로나 후유증으로 자가면역질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경계 또한 커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이 이상을 일으켜 내 몸을 공격함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균형잡힌 면역세포는 외부 침입의 항원만 공격하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정상세포를 세균과 혼동해 공격함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염증반응은 공격되는 항원의 분포에 따라 전신성이거나 특정 장기에 특이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어느 부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그 질환의 종류가 결정된다. 대표적으로는 관절조직에 발생해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관절염', 작은 모세혈관까지 공격하는 '베체트병', 소화기계 염증을 일으키는 '크론병', 침샘과 눈물샘을 파괴시키는 '쇼그렌증후군', 피부나 관절, 혈액 등 신체 곳곳을 침범하는 '전신성루푸스'가 자가면역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그 종류가 80여 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남성보다는 여성 질환자를 주로 볼 수 있는데, 가임기 및 임신했을 때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의 변화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안타깝게도 자가면역질환은 난치에 해당되고 있다.
이에 현재로서는 증상완화 및 기능보존을 주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데. 대게 과잉면역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이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항염증제 및 스테로이드제, 면역역제치료제 등을 사용한다.
질병의 종류와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시 사용기간과 용량 등의 약제 선택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하며, 임의적 중단 없이 꾸준한 치료로 부작용 등의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완치될 순 없지만, 자가면역질환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생활하는데 무리 없이 살아 갈 수가 있다.
특히 혈액 속에 자가 항체는 있지만 아직 특정 장기 등에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의 ‘전’단계라면, 순한 약을 쓰거나 생활습관만으로 조절해도 신체기능을 정상에 가깝게도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평소 작은 증상이라도 몸의 이상을 느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피로, 발진, 근육통, 탈모, 손발의 강직, 부기, 집중력 저하 등 복합적이고 불분명하기 때문에 임상 증상만으로 자가면역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면역계 이상에 대한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활동해야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와 더불어 개인 스스로 음주 및 인스턴트 등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고 스트레스 요인을 멀리하는 등의 노력을 함께 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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