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과 관련된 발표 자료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지난 7월 기준 전체 실업률은 2.8%인 반면, 청년 실업률은 6% 약 25만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공식적인 실업률로서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취업준비자 까지 포함한다면 청년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취업 준비자는 취업을 위하여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기타 학원 등에 다니고 있거나 독서실 등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로서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며, 공식적인 취업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과거 저출산 정책으로 노년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청년인구는 줄고 있는데도 청년층 취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원인은 다음의 몇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 경제구조의 변화로 인해 기술발전과 산업구조 변화가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산업분야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청년들은 새로운 미래신성장 산업이나 4차산업 등 신 산업분야나 기술에 대한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다.
둘째,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와 과잉 공급에 따른 문제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매우 빠르게 최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동시에 고학력의 학위를 가진 청년들이 채용시장으로 진입을 원하면서 과잉 공급 상태가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불일치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셋째, 일반 정규과정의 교육-직업교육간의 연계에 문제가 있다. 교육체계와 직업교육간의 연계가 부족한 경우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줄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실무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일치하지 않거나, 직무경험이 부족하여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취업에 안착하기 위한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우선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서부터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능한 한 2년 정도의 여유를 갖고 본인의 능력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여 취업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로 하는 회사의 경영공시, 채용 패턴, 조직문화 등에 맞게 자신을 만들고, 회사의 홈페이지 등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찾아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본인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자신이 있다면 좋은 일자리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둘째, 본인의 전공에 충실하되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공을 찾아 선택한 청년기의 일자리는 평생의 직업이 될 수 있으며, 경력과 더불어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공을 바꾸어 도전하는 것은 다른 경쟁자가 우월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셋째, 취업 눈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희망수준 이하로 낮추는 것이 아니며, “안되면 돌아가라”는 말처럼 중소기업의 경력은 대기업의 경력자 수시채용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대기업 취업만을 고집하다 보면 취업 적령기를 놓쳐 연령 제한에 따른 취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는 직업교육기관이나 단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본인의 학교 전공에 실무능력을 겸비한다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취업정보를 폭 넓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산학협력처장 교수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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