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공공기관 보안장비·유지보수 기업 (주)NSG“IT 분야의 청년 고용 창출에 보탬 되고 싶어”‘소리 없이 강하다’라는 광고 카피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한때 한 자동차 광고에 등장해 히트를 쳤다가 기억 너머로 잊혔던 이 카피가 양성기 대표(55세)를 만나는 동안 불현듯 떠올랐다. 설립 2년 밖에 되지 않는 이 기업의 성장 속도가 심상치 않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IT 보안장비·유지보수 기업 (주)NSG는 기술력과 신뢰라는 강력한 무기로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경기도 이외 지역까지 업무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사무실 벽에 ‘고객 만족! 엔에스지의 약속입니다.’라는 문구를 크게 써 붙이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NSG의 양성기 대표를 만났다. 법인 설립 이후 2년 만에 연 매출 22억 달성 교육청 교육정보화 사업에 참여, 스쿨넷 장비 운영 및 관리 학교에 장애 발생 시 원격 접속으로 해결 무선 관제센터 구축 동종업계 사업자들과 경기정보통신협동조합 설립 “IT 분야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무교육 지원하고 싶어”
공공기관 무선 랜 시스템 구축사업 주도 “영업에 무리하게 힘을 쏟기보다 한 번 관계를 맺은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그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주)NSG의 영업 방식입니다.” 양성기 대표의 말이다.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영업 전략인 셈이다. 고객 서비스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덕분인지 (주)NSG는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고작 3명이던 직원이 현재 12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만 무려 22억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직원 수가 늘면서 올해에는 사무실도 확장 이전했다.
(주)NSG의 주력 사업은 보안장비 설치 및 유지보수와 무선 랜 시스템 구축. 거래처는 주로 공공기관이다. 양 대표는 IT 분야에서 27년간 일해 온 노하우를 발휘하여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정보화 사업에 참여하여 스쿨넷 장비를 운영 및 관리하는 한편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사이버침해대응센터 통합 유지보수, 지역 교육지원청 통합 유지보수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수원시청 통합방위시스템의 보안장비 관리도 담당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보안장비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각 급 학교의 무선 랜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무선 랜 시스템 구축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하여 경기도 외 지역의 공공기관에서도 업무 제의를 받고 있다.
▲ NSG 무선관제실
▲ 경기정보통신협동조합협의회 사례발표
원격 접속 가능한 무선 관제센터 마련 유독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의 특성상 최신의 기술 동향과 신제품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양 대표는 관련 장비를 마련할 때에도 성능과 안정성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한다. 최근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한 편에 야심차게 무선 관제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교에 장애가 생겼을 때 관제센터에서 원격 접속을 통해 장애 내역을 파악한 후 유선 전화로 처리할 수 있고, 방문이 불가피한 일이 생기더라도 장애를 미리 파악하고 가기에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한편 양 대표는 동종업계 사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기술적 컨설팅을 해주는 한편 습득한 정보들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 그는 학교들의 IT 관련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자 경기도 학내 망 유지보수 사업자들끼리 정보 교환을 하며 협력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7월 경기정보통신협동조합을 설립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스쿨넷 사업 및 스마트 교육 사업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직원, 협력사 간 ‘신뢰’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양성기 대표가 가장 우위에 두는 가치는 다름 아닌 ‘신뢰’다. 고객, 직원, 협력사 간 신뢰가 형성되어야 올바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첫 번째는 고객과의 신뢰입니다. 서비스 업체인 만큼 고객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 번째는 직원과의 신뢰입니다. 내부 조직이 흔들리면 고객 서비스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협력사들과의 신뢰입니다. 지역 협력사와의 도움 없이는 일을 이끌어가기 힘들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빌리면 신뢰는 곧 큰 프로젝트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신뢰와 직원들의 높은 기술적 수준을 바탕으로 한 번 서비스 받은 기관들이 꾸준히 함께 가기를 원할 만큼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문득 (주)NSG라는 기업명의 뜻이 궁금해 물었다. 양 대표에 따르면 NSG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network’의 ‘N’과 양성기 대표의 이름 이니셜인 ‘SG’를 합성하여, 자신과 연결된 모든 이들과 사업을 이끌어 간다는 ‘Networt of SG’의 의미와, 다음의 성공 세대를 이끌어 간다는 ‘Next Success Generation’의 의미이다. (주)NSG가 기업명에 담긴 두 가지 뜻 모두에 걸맞은, ‘이름값’ 하는 기업임에는 분명한 듯 하다.
(주)NSG 위치 :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950(조원동) 아일렛쇼핑타운 426호 전화 : 031-247-5966 홈페이지 www.nsg21.co.kr
(주)NSG 양성기 대표 1문1답
-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의 특수성을 꼽는다면 공공기관의 업무는 경쟁이 치열하고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법과 규정대로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객관적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것은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기관 입찰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을 짧은 기간 내에 최대한 충족시켜서 다른 중견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 직원들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 같은데 그렇다. 우리 직원들의 기술력은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정도다. 다른 업체들이 찾지 못하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서 해결하는 직원들을 볼 때 든든하다. 아이러니하지만 직원을 채용할 때는 오히려 실력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 기술력은 채용 후에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힘든 일을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 직원들의 근무 환경은 어떤가 보통 IT 회사는 야근이 많아 자기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보니 이직률이 높은데, 우리 회사는 공공기관과 근무시간을 맞추어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한다. 그래서인지 2년간 퇴사한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난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행복하려면 첫째로 직원이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헬스장에 다닐 경우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둘째로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야 한다. 사무실 내의 커피도 믹스커피가 아닌 원두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원두를 넣으면 갈아서 커피를 내리는 기계를 들여 놨다.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직원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 업무를 하며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지 우리 회사를 통해 기술적 컨설팅을 받고 유지보수를 받는 기관에서 장애 없이 한 해를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이라며 잘 관리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 가정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대학생인 두 딸을 키우는 아빠다. 딸들에게도 우리 직원들에게 말하듯, 너희가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행동하라고 말한다.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지 않는다. 자녀들이 머리가 크면 부모와 잘 안 다니려고 한다는데 우리 집은 가족 여행도 자주 가고 화합이 잘 된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집안청소를 하고 같이 장을 보는 등 여가를 함께 보낸다.
- 기업가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인 청년실업 문제의 해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다. IT 계열은 특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실무의 괴리감이 크다. 이런 괴리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IT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경기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실시하여 인근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가능하도록 돕고 싶다. 몇 개월간의 실무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실업률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 끝으로 개인적인 꿈은 평소 음악을 좋아한다. 예전에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를 조금씩 다뤘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음악을 듣기만 할 뿐 악기를 제대로 만질 기회가 없어서 악기 연주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다. 정년퇴임을 하고 나면 노년에 악기 하나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합창단에 가입하여 함께 연습하고 공연을 다니는 것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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