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원대 케익신화’신귀출 슈케익하우스 대표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만드는 공장 설립이 꿈”

“수원 시민들의 사랑이 성장동력… 넉넉잖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소망”
어버이날에도 만원대 케이크 매출 증가… “수원 브랜드 자부심, 제품質 향상에 주력”

허행윤 기자 | 기사입력 2020/05/21 [16:29]

[인터뷰] ‘만원대 케익신화’신귀출 슈케익하우스 대표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만드는 공장 설립이 꿈”

“수원 시민들의 사랑이 성장동력… 넉넉잖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소망”
어버이날에도 만원대 케이크 매출 증가… “수원 브랜드 자부심, 제품質 향상에 주력”

허행윤 기자 | 입력 : 2020/05/21 [16:29]

▲ 프랜차이즈 생크림 전문 ‘슈케이크’의 신귀출(36) 대표는 폐점 위기에 놓였던 동네 빵집을 ‘1만 원대 케이크’로 급반전을 만들어 냈다.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상생을 기업 이념으로 대박신화를 꿈꾸는 야심찬 젊은 기업가 신 대표가 수원 팔달구 매산동에서 위치한 본점에서 만든 수제 케익을 선보이고 있다.

슈케익하우스는 수원에서 시작된 케익분야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슈케익하우스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던 어버이날에도 만 원대 단위 선물용 케익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귀출 슈케익하우스 대표는 “슈케익하우스는 수원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라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해썹(HACCP:식품의 생산부터 소비자가 섭취하는 최종단계까지 식품의 안전성과 건전성·품질을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 공장을 만들어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케익을 만드는 공장을 세우는 게 목표다. 그는 “3년 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현실의 벽에 막혀 결국 포기했지만, 언젠가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슈케익하우스가  2016년 KBS 드라마 <월계수양복점 신사들>에 등장하면서 숱한 드라마를 통해 눈에 익은 제과 브랜드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달콤함 이상의 기분 좋은 행복을 전합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합리적인 가격의 케이크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만 원짜리 케이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형식적인 질문이지만, 수원 시민들에게 슈케익하우스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안녕하세요. 슈케익하우스는 수원에서 시작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케이크를 제공해드리고 있는 빵집입니다. 전국에 만원 케이크라는 케이크집의 원조가 바로 저희 슈케익하우스입니다. 매일매일 부드럽고 신선한 생크림케이크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2만원케이크 같은 만원케이크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면서 현재는 전국에 22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 지난 1996년 수원에서 제과점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2006년 수원역 로데오 1호점을 시작으로 수원역 로터리점, 서울 홍대점, 군포 산본점, 인천 부평점, 코레일 성균관대역사점, 코레일 수원역사점 등을 직영하고 지난 2017년부터는 가맹사업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제과점업을 창업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서는 제과점을 운영하셨고 항상 부모님을 도와드려야 했었습니다. 철없던 시절 그게 그렇게 싫어서 교사가 되겠다는 핑계를 대고 지방의 사범대학에 입학을 하며 장사와는 거리를 두려고 했었습니다. 학교 내의 ROTC 제도가 있어 후보생생활을 거쳐 정훈장교로 임관 후 군복무를 하면서 장기복무를 생각하던 중 부모님께서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수원으로 내려와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8년 전 다시 매장에 돌아왔을 때는 직원들과 친해지기가 참 어려워 곤란했었습니다. 그들과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은 사장아들이라는 직함을 떼고 설거지부터 하고 허드렛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진심이 통해서 함께 힘을 모아 현재는 직원 20명과 함께 직영매장 5곳과 가맹점 17곳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슈케익하우스의 경쟁력으로 ‘거품을 빼고 소비자의 관점으로 연구한 혁신적 마케팅’을 제시하셨습니다. 사회적관계망(SNS)을 통한 마케팅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언론 보도와 드라마 협찬 등 브랜드 파워도 갈수록 상승하면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슈케익하우스가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 뚜렷한 타겟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철저하게 15세에서 25세를 겨냥한 케이크집이 되자는 목표를 두고 임했습니다. 그에 맞게 SNS와 지역커뮤니티를 활용한 마케팅도 병행했던 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성과가 생기면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에게 더 좋은 혜택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주휴수당을 잘 챙겨줘서 ‘알바천국에서 선정한 좋은 사장님 5명' 에 들기도 하였고 KBS 9시 뉴스에도 아르바이트생의 급여를 잘 챙겨주는 사장님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이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최근 코로나19로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다시 회복하기까지 짧게는 상반기 내에서 길게는 연말까지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슈케익하우스도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나갈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 코로나19로 힘이 드신 우리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격려의 인사를 먼저 보내드립니다. 저 역시 많이 어렵고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두렵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반드시 우리는 더 좋아질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 슈케익하우스 역시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케이크만들기 재료를 판매했는데 그게 효과가 좋아 실제 매장 매출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앞으로 대한민국 소비시장은  비대면 업체가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슈케익하우스도 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슈케이크 수원본점(매산로 2가 38-1번지)에서 케익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 그동안 지역사회 활성화와 지역사회 나눔에도 기여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나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경영이념으로 고객존중, 가치창조, 인재육성, 사회공언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슈케익하우스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보통 빵집은 5년이면 접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수원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입니다. 슈케익하우스는 그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리고자 수원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위해 케이크 기부 봉사를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후원하면서 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인재육성이 중요한 베이커리 업계 특성상 그동안 슈케익하우스를 다녀간 직원만 50명이 되며 그 친구들이 또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전국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원에도 수원 본점을 제외한 호매실점, 율전점, 향남점은 슈케익하우스에서 7~10년간 일하던 직원들을 위해 본사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 오픈 할 수 있었습니다.

 

- 슈케익하우스를 경영해오시면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도 많으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처럼 역동적인 국가가 없는 만큼 기업환경도 늘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 상생입니다. 직원과 끊임없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있어야 제가 있고 제가 잘해야 직원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점주님들과도 상생을 목표로 (점주님들이) 인테리어나 간판, 주방설비 등을 직접 시공하지 않고 금전적으로 많이 절약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슈케익하우스는 소자본 창업을 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소자본 창업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서비스에 책임감을 가지며, 고객들을 맞이하는 매순간마다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정직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의 품격 있는 디저트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명시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앞으로 슈케익하우스가 추진할 방향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

 

▲ 해썹 공장을 만들어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만드는 공장을 세우는 게 목표입니다. 3년 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현실의 벽에 막혀 결국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직원들에게 매장을 하나씩 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넉넉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슈케익하우스가 희망이 되길 소망합니다.

 

- 마지막으로 슈케익하우스를 아끼는 고객들은 물론, 아직도 슈케익하우스를 접해보지 못한 예비 고객들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수원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라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이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연구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슈케익하우스는 언제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케이크를 만들겠습니다. 저희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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