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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란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붙이는 접미사이다. 기술자를 뜻하는 이 단어는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접사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도 한복을 만드는 일에만 끊임없이 매진해 온 ‘한복장이’가 있다. 바로 한복 제작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썼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국현 우리옷’ 대표 오영후 디자이너다. 갈수록 외면당하는 전통 한복 시장에서도 굳건히 한복 디자이너로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과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하는 그의 노력을 들어보았다.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는 과감하고 끊임없는 시도
한복 디자인 연구 작업은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만족스런 작품이 나올 때까지 계속되는 지독함 나는 고급 옷감들이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고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바느질을 해보고 뜯어내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작업실에서 나와 함께 밤을 지새우는 직원들이 무척 힘들어한다. 직원들 모두 내 밑에서 10년 이상 일을 배워 왔으면서도 적응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지독하다. (웃음) 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꼼꼼하고 완벽하려고 한다. 한복은 그런 나의 성격과 참 잘 맞는다. 어떤 디테일을 살리고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한복 디자인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하지만, 애정을 쏟은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한복 디자인은 힘겨우면서도 즐겁다.
‘국현 우리옷’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많은 고객들이 말도 안 된다며 맞춤을 꺼리더라. 나는 내가 만든 한복 디자인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고객들에게 하나씩 설명해 나갔다. 처음엔 의아해하던 고객들이 나를 믿고 한복을 주문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한복을 입어 본 고객들은 기존 한복의 틀을 깬 혁신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점점 입소문이 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굳건히 한복을 제작해나가고 있다. ‘국현’ 디자인만의 특징이라면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한복 한 벌 짓는 비용을 낭비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 번 입고 말아버릴 옷이라면 내 생각에도 참 아깝다. 더군다나 집안 경조사마다 한복으로 예의를 갖추는 일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품에 맞지도 않는 한복을 대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국현’에서 제작한 한복은 예의를 갖춰야할 자리 어디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도 기존의 새색시들이 입던 고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7~8년 입어도 변함없도록 색감이나 디자인에 신중을 기한다. 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나온 새로운 아름다움 우리는 한복의 소매통과 고름을 과감히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고름의 색을 달리하여 브로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동정이 없어진 대신 섶을 세워 세련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고급 원단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자르고 이어 붙여 프린트 된 옷감과는 전혀 다른 질감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깐깐함이 만들어낸 명품 한복의 자태 속치마 역시 자체제작 한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한복의 맵시를 살려주기 때문에 정교해야 한다. 우리가 만든 한복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기성품으로 나온 속치마는 그 자태가 살아나기 힘들다. 라인을 살려주고, 정전기 방지는 물론 가볍기까지 하니 비용이나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제작할 수밖에 없다. 겉치마의 주름도 체형에 맞춰 접는 간격이 달리한다. 마른 사람들은 잔잔한 주름들을 좁은 간격으로 많이 넣어 풍성함을 살려주는 반면, 살집이 있는 사람들은 주름을 큼직하게 접고 차분히 눌러주어 날씬해 보이도록 만든다. 한복을 대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참가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경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복의상 협찬 작업 작년에 경기 미스코리아 한복 의상을 디자인했었다. 아무래도 미스코리아 의상이다 보니 특이하고 화려한 것에 중점을 두고 드레스와 한복을 접목시켜 퓨전 한복 몇 십 벌을 제작했다. 한복스럽지 않으면서 한복만의 고풍스러움을 잃지 않기 위해 균형을 맞췄다. 또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우리는 한복 치마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었다. 손수 그림을 그릴 때는 매우 힘들었지만 완성해 놓고 보니 한복과 그림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아 뿌듯했다. 미스코리아 한복 의상 중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도 들었다. 고객들 중 직접 대여를 문의해 오기도 한다. 앞으로 한복 디자이너로서 가고자 하는 길은 무엇인가 앞으로 매장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물론 직영점이다. 프랜차이즈를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는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내가 관리할 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족스러워하는 한복을 만드는 것이 행복하다. 그것을 넘어서는 일은 아무리 이익이 된다 해도 하고 싶지 않다. 전 세계인들이 입고 싶은 아름다운 옷으로 거듭날 때까지 끊임없이 한복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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