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문화(Turkey Culture)
이번호는 소아시아 터키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터키문화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기원전 6,500년부터 시작된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터키는 페르시아제국, 로마제국, 오스만제국 등 강대한 제국의 역사를 거쳐 1923년 터키공화국이 탄생된 국가로 무슬림의 많은 영향 속에 기나긴 역사와 함께 음식도 다양하다.
본 지면을 통해 이번호에는 터키 음식의 대표 명사라 하는 케밥과 터키의 일반 문화를 다루려 한다. 터키인들은 터키공화국을 세운 초대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다. 초대대통령 무스타파는 1938. 11. 10일 오전 9시5분에 사망하였다.
터키인들은 매년 11월10일 오전 9시5분이 되면 모두 하는 일을 멈추고 초대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의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갖는 민족이다. 과거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국가이다. 뒷부분에서 다루겠지만 터키인들은 식사 할 때에도 어른이 먼저 식사를 시작하여야만 하며 어른에 대한 배려와 공경심문화가 잘 형성 되어있는 민족의 하나이다.
터키 음식의 대명사 케밥
터키 음식의 대명사 케밥은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아주 다양한 육류 음식이며 유목민족이던 이들에게 편리한 음식이다. 이후 중앙아시아와 터키에 전파되었으며 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찾아 볼 수 있다. 케밥은 전통적으로 양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지방특색에 따라 소고기, 염소고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생선과 해산물, 야채도 사용한다.
케밥은 중국음식과 더불어 세계3대음식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많이 애용하는 음식이다. 케밥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패스트푸드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주로 꼬챙이에 구운 고기를 끼워 넣어 이용한다. 케밥이라는 단어는 페르시아로부터 유래되었으며 튀긴 고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케밥은 14세기경부터 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중세 터키군인들이 그들의 칼에 고기를 끼워 불에 구워먹으면서 케밥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케밥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 지방마다 특유의 케밥이 있으며 도시 이름이 붙여져 있는 케밥도 상당수 있다.
구이라는 뜻의 케밥은 터키의 전통요리에서 비롯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잘 알려진 대표적인 케밥은 되네르 케밥(Doener kebab)이라 하는데 이것은 긴 쇠꼬챙이에 양고기나 쇠고기 닭고기를 겹겹이 쌓아 올려 숯불에 빙빙 돌려 굽다가 익은 부위를 기다란 칼로 조금씩 썰어내어 토마토, 양배추 등 채소와 함께 밀가루 전병인 페데에 싸먹는 케밥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케밥의 원형이다.
이쉬켄데르 케밥(Ishkender Kebab)이라 하는 것은 되네르 케밥에 요구르트와 토마토소스를 첨가하여 만든 케밥이다. 또한 대중화된 다른 케밥으로는 쉬쉬 케밥(Shish Kebab)이라 하는데 양고기 또는 소고기 등을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워 먹는 케밥이다.
진흙 통구이인 쿠유(Kuyu) 케밥 등이 있다. 처음에는 움푹 패인 돌에 고기를 매달고 돌려 숯불에 익혀 먹었던 케밥은 채소와 고기를 꼬치에 끼운 산적의 일종으로 술안주로도 우리에게는 잘 맞는다. 케밥은 터키 어디를 가든 즐기는 음식이지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케밥의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큰 고기를 봉에 끼워 굽는 쉬쉬 케밥, 아다나 케밥, 파드리잔 케밥 등등 그 종류가 무려 200~300가지에 이른다.
케밥은 부담 없는 가격과 우리네 입맛에 잘 맞는 매콤한 양념 맛이 매력이다. 배낭여행객에게 케밥은 햄버거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동물성 지방의 두텁고 기름진 맛을 산뜻한 야채와 소스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여행객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먹을거리중의 하나다.
케밥이 우리 입맛에 특히 잘 맞는 이유는 고기를 굽는 방식과 함께 먹는 야채와 양념에 있다. 양고기는 강한 누린내는 터키 전통 향신료를 사용하여 양념에 재운 다음 칸칸이 쌓아서 조리하기 때문에 양고기라는 부드러운 육질이 감미롭다.
고기를 굽는 방식은 측면에서 화기가 전해지는 가스불로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굽는다. 이 과정에서 고기의 냄새와 느끼한 맛의 동물성 지방이 모두 빠지고, 알맞게 구워진 부분만을 칼로 썰어서 제공한다.
터키인들의 전통적인 식사예절
터키인의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여 식사예절도 우리의 전통과 비슷하다. 식사 때에 어른들을 먼저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터키인들은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해 오면서 연장자에 의해 의사 결정되어 오면서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어른을 배려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식사 때에는 어른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식사 중에는 칼을 꺼내지 말고 단정히 앉아야 한다. 음식을 준비한 그 가정의 부인이 기뻐하도록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을 식히려고 입으로 불어서는 안 된다." 라고 한다.
터키는 전통적으로 여성에 대한 배려가 있는 큰 민족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 그 가정의 부인에게 정중하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것을 예의로 보기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로 알려진 대부분의 아랍권 국가에서는 식탁에서 여성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음식을 접대하는 사람들도 모두 남자들이다.
여성들은 단지 음식만 준비할 뿐 손님과 함께 식탁에 앉는 것은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인들은 손님접대를 할 때 지극히 정성을 다한다. 손님을 초대하게 되면, 모든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접대에 사용할 그릇을 깨끗이 닦는다. 음식은 가장 훌륭한 것으로 준비하며 음료수도 다양하게 준비한다.
음식과 음료수는 부족하면 부끄러움으로 여겨 최대한 풍성하게 준비 한다. 후식도 주로 계절에 나오는 맛있는 과일을 준비한다. 또한 여유가 있는 가정은 손님들에게 선물도 마련하기도 한다. 어떤 가정은 비단을 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여비까지 주기도 한다. 터키인들의 식사문화는 단지 한 끼의 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통해 그들의 마음과 삶을 공유한다. 한 끼의 식사를 나누었던 사람들과는 그들의 마음도 함께 하는 것이다.
식사문화
터키인의 아침 식사는 한 두 조각의 빵과 따끈한 차를 마신다. 터키 차는 한국의 홍차와 비슷하며 식사 때 외에도 하루에 수시로 차를 마신다. 터키인들 차를 함께 마시며 이웃을 더 가까워진다. 부인들이 가정 일을 끝내고 오후에 이웃끼리 모여서 차 시간을 갖으며 동네의 다양한 소식도 듣고 유머도 하고 험담도 한다.
그래서 차 때문에 이웃이 다투기도 하기도 하고 또 차로 인해서 화해를 하기도 한다. 터키인들이 차와 함께 즐기는 시미트라는 빵이 있다. 이것은 도넛과 같은 고리 모양으로 생긴 빵으로 기름으로 약간 튀기기 때문에 약간 딱딱하고 맛이 약간 짭짤하다.
겉에 참깨를 뿌려 놓았기 때문에 약간 고소한 맛도 있다. 또한 터키인들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용 먹는 포아차라는 빵이 있다. 손안에 들어갈 정도의 계란 두 개 정도의 크기다. 포아차 속에는 주로 요구르트나 치즈가 들어가 있다. 점심식사도 일반적으로 간단히 먹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육류를 먹는 경우가 많다.
터키인들은 저녁 식사를 가장 풍족하게 준비하여 먹으며 온 가족이 집에 돌아 온 후 함께 먹는다. 저녁을 먹을 때는 가족 중 최고 연장자가 먼저 식사를 시작한다. 그러면 다른 식구들이 식사를 시작한다. 이러한 관습은 유목민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관습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저녁식사는 서양식의 스프에 해당하는 터키식의 스프와 샐러드 그리고 주로 육류로 준비된 메인메뉴가 나온다. 터키인들은 대부분 하루에 한 끼는 육류를 먹는다. 또 식사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토마토 등의 채소도 함께 먹는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후식이 있으며 후식으로는 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이 준비된다.
터키인과 함께 식사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음식을 코를 대고 냄새 맡지 말라.
-음식이 뜨겁다고 입으로 불지 말라.
-식사 중에 사망자나 환자 예기하지 말라.
-숟가락이나 포크를 빵 위에 놓지 말라.
-다른 사람의 빵을 먹지 말라.
-가능한 주는 음식을 다 먹으라.
지금까지 터키의 음식문화에 대하여 간단하게나마 알아보았다. 다음호에는 지금까지 실린 터키에 대한 내용을 종합정리하고 한다. 터키편을 마치면 새로운 국가를 선택하여 독자들에게 정보를 주고자 하오니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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