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춘의 사진여행 ‘사람소리 가득한 눈 오는 밤’

촬영장소: 권선동 대림아파트 옆 작은 공원
촬영일시: 2021년 1월 6일 오후 10시

정해춘 | 기사입력 2021/01/19 [08:19]

정해춘의 사진여행 ‘사람소리 가득한 눈 오는 밤’

촬영장소: 권선동 대림아파트 옆 작은 공원
촬영일시: 2021년 1월 6일 오후 10시

정해춘 | 입력 : 2021/01/19 [08:19]

▲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대림아파트 옆에 위치한 작은 공원은 온수의 발견흔적도 남아있다. 옛 지명은 온수골이다. 할아버지가 귀여운 손자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다가 꿈에 산신령이 가르쳐준 대로 산돼지를 따라간 곳에 물이 솟았는데 그 물로 손자의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제목: 사람소리 가득한 눈 오는 밤


코로나 거리두기로 항상 썰렁했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원이
오랜만의 사람소리로 가득했다.
한 두 시간 눈이 쌓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내려왔다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
아빠 엄마가 끌어주는 플라스틱 눈썰매를 타는 아이

어른도 아이도 모두가 신나게 뒹굴며 놀고 있다
마치 동네 만세 운동을 하는 것처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어른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리도 즐거워하고 있을까?


소복소복 쌓여가는 눈을 뽀드득 밟는 소리도 내겐 정겹다.
눈썹과 입술에 살포시 눈이 내려앉았다.
차가움과 간지러움이 나는 좋다.

 

징글징글하게 눈 내리던 군대시절의 기억~
작은 운동장의 눈을 하루 종일 치워야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


기억이 미화(美化) 됐는지 모르지만
나에겐 눈사람의 심장이 된 연탄재도
눈 치우는 짜증들도 나에겐 사랑스런 추억이다.


시간이 지났다
눈을 뜨지 못할 강풍과 온도가 떨어지면서
다시 공원은 적막함으로 돌아왔다.

 

카메라가 추위에 눈과 함께 얼어 작동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동네 편의점의 캔 커피와 함께
영화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처럼
털모자를 쓰고 공원길을 조심조심 걸어간다.


집으로 향한 눈 오는 날 …

 


'수원·화성 사진클럽 동호회' 활동 중
일과 사진과  여행을 함께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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