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휘 칼럼] 어린이도 없고 어른도 없는 나라

장용휘 | 기사입력 2022/05/15 [08:32]

[장용휘 칼럼] 어린이도 없고 어른도 없는 나라

장용휘 | 입력 : 2022/05/15 [08:32]

▲ 수원여대 교수 장용휘     ©수원화성신문

 

어른이 있어야 어린이도 있다.

 

다소 뚱딴지같은 말로 읽혀질 수 있겠지만 필자가 말하는 어른은 이 나라 국민이 모두가 존경하고 그의 가치에 기대며 그의 행동에 따르며 그를 사랑할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런 어른이 지금 이 나라에는  도무지 없다는 말을 하려 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건 어느 시대건 진정한 어른이 존재한다면 그 나라는 그 시대는 그래도 살만한 시대이고 덕분에 아이를 낳아도 아이를 키워도 좋은 세상 어린이가 많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이 꿈꿀 수 있고 미래를 믿어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이 있었던 시대 어른이 있어서 생겨난 경이로운 일들 필자가 생각하는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본다.

 

인종차별 정책의 극을 달렸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예를 들자면 거기에는 넬슨 만델라 라는 모두가 존경하는 큰 어른이 있었고 그가 있었기에 차별받는 국민들이 희망을 노래했고 그가 있었기에 결국은 국민모두가 하나 되어 못된 인종차별정책을 폐지하고 국민통합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제8대 대통령 세계 최초의 위대한 흑인대통령 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정부의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싸우다 27년을 감옥 에서 보냈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끝내는 석방되어 흑인 투표권을 이끌어 내었고 대통령에까지 이르게 된다. 대통령이 된 만델라는 백인에 대해 어떠한 복수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모든 국민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다. 심지어 그는 퇴임 후에도 어린이 자선단체를 만들어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었고 모든 국민들은 그를 살아있는 성인으로 존경하였고 그의 애칭을 어른이라 불렀다. 그는 죽어서도 모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민 어른으로 불리며 존경을 받고 있다.

 

이 땅에서도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어른들이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존경받던 시대가 끝없이 이어져 왔다. 치욕스런 일제 강점기에 백범 김구 선생은 이미 어린나이에 동학에 훌륭한 사상을 접하고 나라를 생각하였으며 실제로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여 전투를 경험하였으며 일찍이 만주로 넘어가 의병활동을 하였고 대한제국으로 다시 들어오는 길에 황해도 치하포에서 왜놈을 맨손으로 제압하고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애국청년이었다. 그는 다행히 고종의 특사로 사면되어 교편을 잡고 애국운동과 계몽운동을 지속하였으며 3.1독립만세혁명에 감명하여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초대 경무국장으로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한인애국단을 만들어 이봉창 윤봉길 등 많은 애국열사들을 탄생시켰다. 또 그는 임시정부 주석으로 독립전쟁과 독립 후의 이 나라를 대비하는 등 오로지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았다. 해방 후에도 열강들의 신탁통치를 맹렬히 반대하고 자주독립 국가를 위해 힘쓰다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하셨지만 온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존경하고 기릴만한 어른으로 자리 잡고 우리의 마음에 큰 어른으로 남아있다. 또한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평생을 독립운동과 애국계몽활동 교육에 몸 바치며 애쓰다 일제에 감옥살이로 온갖 고초를 겪고 돌아가신 도산 안창호선생 일제강점기의 불쌍한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평생 동화를 만들고 어린이들 앞에서 실연을 하고 어린이날을 제정 선포한 소파 방정환선생 등 많은 어른들이 있었기에 백성들이 기댈 곳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군부독재라는 참혹한 시절이 있었고 그때마다 김대중 김영삼 이한열 등 독재를 타파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이시대의 어른들이 있었다. 국민들은 그들을 기억하고 존경한다. 

 

시절이 하수상하다. 코로나전염병으로 국민들의 삶이 찌들고 힘든데 권력에 취한 자들은 국민행복이 아닌 권력에 눈이 멀어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있다. 더 우스운 것은 수많은 매체들을 이용하여 교수나 평론가 따위의 감투를 달고 마치 어른이나 된 듯  잔뜩 훈수를 두는 가짜어른이 너무 많다. 혹세무민하고 있는 그들은 증오와 오기에 찬 기생충 같은 자들로 국민을 위로는커녕 피로만 싸이게 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진정한 어른은 없고 진영에 몰두되어 가짜어른만이 넘치는 세상이다. 이 땅에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을 바라본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의해 이 땅에 희망이 생길 때 다시 많아질 것이다.

 

장용휘 수원여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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